조희연, 박원순 애도…"자신에 엄격한 그대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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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고 희망이 무너졌다"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 잃었다"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 잃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 "그대가 고매하게 지켜온 삶의 무게에 짓눌려 고통스럽고 두려웠을 마음의 한 자락도 나누지 못하고 이렇게 비통하게 떠나보내 버렸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나의 오랜 벗이자 존경하는 동지, 박원순. 너무도 허망하게 떠나간 벗이여"라면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무너지고 나의 희망도 무너져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를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나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자신에 대해 가혹하고 엄격한 그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라면서 "박원순을 따르고 존경하고 그대가 개척한 길을 따라온 수많은 사람들은 어떡하라고,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 고 노회찬 의원이 떠날 때 허하게 뚫려버린 가슴이 다시 아파 온다"라면서 "남은 생의 기간, 나 역시 가슴에 블랙홀 세 개를 간직하고 살게 될 듯하다"고 했다.
그는 또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보도지침 사건, 서울대 신 교수 사건 등 우리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에서 늘 반짝반짝 빛났던 변호사 박원순을 기억한다"라면서 "법조인으로서 정의를 추구하는 그대의 가치와 놀라운 실천력에 반해 제대로 된 시민운동을 해보자고 무던히도 만났었고, 의기투합하여 참여연대를 만들었었다. 참 많은 일을 도모하고 함께 만들어냈다"고 회상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또다시 같은 행정가의 길을 걸으며 우리가 꾸었던 꿈을 서울에서 실현해보자며 참 많은 일을 함께하였고 앞으로도 시장 박원순과 할 일이 수없이 많은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라면서 "시장 박원순이 있었기에 세월호와 촛불 항쟁의 광장이 열렸다고 감히 생각한다. 역사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오늘까지 진척시킨 주역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내 친구 박원순, 아직은 차마 잘 가시라고 말을 못 하겠다"라면서 "우리 인생의 목적은 삶인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마저도 삶과는 비견될 수 없는 것인데 때론 조금 비루하더라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조희연 교육감은 "나의 오랜 벗이자 존경하는 동지, 박원순. 너무도 허망하게 떠나간 벗이여"라면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무너지고 나의 희망도 무너져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를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나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자신에 대해 가혹하고 엄격한 그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라면서 "박원순을 따르고 존경하고 그대가 개척한 길을 따라온 수많은 사람들은 어떡하라고,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 고 노회찬 의원이 떠날 때 허하게 뚫려버린 가슴이 다시 아파 온다"라면서 "남은 생의 기간, 나 역시 가슴에 블랙홀 세 개를 간직하고 살게 될 듯하다"고 했다.
그는 또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보도지침 사건, 서울대 신 교수 사건 등 우리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에서 늘 반짝반짝 빛났던 변호사 박원순을 기억한다"라면서 "법조인으로서 정의를 추구하는 그대의 가치와 놀라운 실천력에 반해 제대로 된 시민운동을 해보자고 무던히도 만났었고, 의기투합하여 참여연대를 만들었었다. 참 많은 일을 도모하고 함께 만들어냈다"고 회상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또다시 같은 행정가의 길을 걸으며 우리가 꾸었던 꿈을 서울에서 실현해보자며 참 많은 일을 함께하였고 앞으로도 시장 박원순과 할 일이 수없이 많은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라면서 "시장 박원순이 있었기에 세월호와 촛불 항쟁의 광장이 열렸다고 감히 생각한다. 역사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오늘까지 진척시킨 주역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내 친구 박원순, 아직은 차마 잘 가시라고 말을 못 하겠다"라면서 "우리 인생의 목적은 삶인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마저도 삶과는 비견될 수 없는 것인데 때론 조금 비루하더라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