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적었다. 그는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라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에는 10일 오전 11시20분 기준 1만6000여명의 인원이 동의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8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 고소됐다. 전직 비서는 과거 박 시장에게 수차례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