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들 언급 삼가…대통령 조화로 고인 애도
靑, 충격속 무거운 침묵…한국판뉴딜 발표 연기 검토
청와대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로 인한 충격 속에 침묵을 지키며 상황을 신중히 지켜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은 오전 회의 등을 통해 박 시장 관련 소식을 공유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일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 역시 문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언급을 삼가는 등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을 이어갔다.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짧게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지금으로서는 이 사안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만 언급했다.

대신 청와대는 이날 박 시장의 빈소에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것으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기로 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13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도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3일에는 박 시장의 발인이 예정돼 있어 문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를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청와대 측에서는 해당 일정을 조정할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으로, 더 논의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