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낮 12시께 조정식 정책위의장, 설훈·윤호중·김성환·박주민·소병훈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과 함께 침통한 얼굴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30여분간의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하면서 "(박원순 시장과) 저하고는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참 애석하기 그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나라를 위해서 서울시를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 하도록 하겠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재차 조의를 표했다.
그러던 도중 모 기자가 '고인에 대한 성추문 의혹 등에 대해 당차원 대응을 하냐'고 물었고, 이에 이 대표는 "예의가 아니다. 질문같은 질문을 하라"며 호통을 쳤다. 한참동안 분노를 삭히지 못했던 이 대표는 "최소한 가릴 게 있다"며 해당 기자를 노려보며 다가가자 윤 의원 등 함께 자리한 의원들이 몸을 막으며 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아 약 20분 가량 조문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를 방문하진 않았지만, 이날 장례식장으로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