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빈소 찾은 이해찬, 성추행 질문에 "XX 자식!"…'피해자에 대한 예의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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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나. 나쁜 XX 같으니라고." (이해찬 대표)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까지 성폭력 혐의 끝에 시장직을 비우게 됐는데 당대표라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지는 못할망정 버럭 화를 내다니." (네티즌 ilma****)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한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참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쏘아보며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나. 최소한 가릴 게 있다”며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버럭 화를 냈다.
이후 ‘유가족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했냐’는 질문 등이 이어졌지만, 답을 하지 않았으며 자리를 떠나면서도 해당 기자를 계속 응시하며 "나쁜 XX 같으니라고"라 하는 등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박 시장의 빈소를 찾은 이 대표의 이같은 반응에 국민들은 "성추행 하는 건 예의인가", "피해자에 대한 예의는 없나", "앞에서는 민주화 뒤에서는 성추행", "시민운동가 인권변호사 출신이 자살하면 성추행 혐의는 덮어야 하나. 기자로서 질문할 수 있다고 본다", "당신들은 박원순의 자살이 충격적이겠지만 국민들은 앞에서는 정의로눈 척하고 뒤에서 여비서를 성추행했던 박원순의 이중인격이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성토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피해 여성이 자신의 고소가 사람을 죽인 것 같은 트라우마에 갇힐 것이 걱정된다"면서 "무엇보다 앞으로 벌어질 광경 앞에서 외롭지 않기를 빈다. 당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들과 피해 여성의 고통이 정비례할 것임을 알기에, 다른 얘기는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전 비서였던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성추행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관련 경찰 수사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12만여명이 동의했다.
유족 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에 대해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을 삼가해주길 바란다"면서 "사실과 무관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거듭될 경우 법적으로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언같은 말을 하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딸에 의해 112에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 수색 7시간 만인 자정 경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까지 성폭력 혐의 끝에 시장직을 비우게 됐는데 당대표라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지는 못할망정 버럭 화를 내다니." (네티즌 ilma****)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한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참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쏘아보며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나. 최소한 가릴 게 있다”며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버럭 화를 냈다.
이후 ‘유가족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했냐’는 질문 등이 이어졌지만, 답을 하지 않았으며 자리를 떠나면서도 해당 기자를 계속 응시하며 "나쁜 XX 같으니라고"라 하는 등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박 시장의 빈소를 찾은 이 대표의 이같은 반응에 국민들은 "성추행 하는 건 예의인가", "피해자에 대한 예의는 없나", "앞에서는 민주화 뒤에서는 성추행", "시민운동가 인권변호사 출신이 자살하면 성추행 혐의는 덮어야 하나. 기자로서 질문할 수 있다고 본다", "당신들은 박원순의 자살이 충격적이겠지만 국민들은 앞에서는 정의로눈 척하고 뒤에서 여비서를 성추행했던 박원순의 이중인격이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성토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피해 여성이 자신의 고소가 사람을 죽인 것 같은 트라우마에 갇힐 것이 걱정된다"면서 "무엇보다 앞으로 벌어질 광경 앞에서 외롭지 않기를 빈다. 당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들과 피해 여성의 고통이 정비례할 것임을 알기에, 다른 얘기는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전 비서였던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성추행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관련 경찰 수사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12만여명이 동의했다.
유족 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에 대해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을 삼가해주길 바란다"면서 "사실과 무관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거듭될 경우 법적으로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언같은 말을 하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딸에 의해 112에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 수색 7시간 만인 자정 경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