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우병우 이어 이해찬에도 분노할까…국민 대표해 묻는 기자에 "나쁜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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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질문)하나. 나쁜 XX 같으니라고." (이해찬 대표)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하네. 딸 또래 여성이 성추행 피해 당하며 몇년간 곪아오다 용기내서 고소했는데. 피해자는 자기땜에 박원순이 죽었을거라고 자책하지 말라. 그래도 사람이 죽었으니 가만히 조용히 지켜보자 싶다가도 이해찬 이런 헛소리 들으면 화가 치밀어오른다." (네티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성추행 의혹 관련 질문을 하는 기자에 "예의가 없다"며 쏘아붙이고 "나쁜 XX"라고 욕을 한 일로 논란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쏘아보며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나. 최소한 가릴 게 있다”며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버럭 화를 냈다.
이후 ‘유가족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했냐’는 질문 등이 이어졌지만, 답을 하지 않았으며 자리를 떠나면서도 해당 기자를 계속 응시하며 "나쁜 XX 같으니라고"라 하는 등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같은 이 대표의 발언에 국민들은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까지 성폭력 혐의 끝에 시장직을 비우게 됐는데 당대표라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지는 못할망정 버럭 화를 내다니" (네티즌 ilma****)라며 공분했다.
이 밖에도 "기자가 국민을 대표해서 묻는데 뭐가 예의가 없나", "당신들 딸이 피해자이면, 예의란 말 할 수 있나, 진영에 따라 정의와 법기준이 달라질 순 없다, 그리고 인간의 최대죄악은 자살이다", "자살하면 모든게 덮어지고 면죄부되고 미화되는 상황이 없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대표가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붙이자 지난 2016년 검찰에 출석하며 질문하는 기자를 향해 레이저급 눈빛을 보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의 태도가 다시 재조명 됐다.
당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우 전 수석을 향해 "검찰에 소환당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대신 질문하는 기자를 째려보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건방이 하늘을 찔렀으니 하늘이 노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그는 이어 “민심을 이기는 장사는 없거늘 참으로 무엄한지고"라고 분노했다.
당시에는 우 전 수석을 향해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박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동시에 성추행 관련 의혹을 죽음으로 무마하려 한 것 아니냐, 피해자가 평생 느껴야 할 고통에 마음아프다는 반응도 커가고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오거돈 전 부상시장까지 성폭력 관련 혐의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성추행 고소를 당한 박 시장이 사망하며 서울시 운영에 공백이 생긴 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도 커졌다.
박 시장의 전 비서였던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성추행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관련 경찰 수사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16만여명이 동의했다. 이런 추세라면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청와대의 답변 충족 기준인 20만 건을 훌쩍 넘기게 된다. 유족 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에 대해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을 삼가해주길 바란다"면서 "사실과 무관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거듭될 경우 법적으로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언같은 말을 하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딸에 의해 112에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 수색 7시간 만인 자정 경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하네. 딸 또래 여성이 성추행 피해 당하며 몇년간 곪아오다 용기내서 고소했는데. 피해자는 자기땜에 박원순이 죽었을거라고 자책하지 말라. 그래도 사람이 죽었으니 가만히 조용히 지켜보자 싶다가도 이해찬 이런 헛소리 들으면 화가 치밀어오른다." (네티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성추행 의혹 관련 질문을 하는 기자에 "예의가 없다"며 쏘아붙이고 "나쁜 XX"라고 욕을 한 일로 논란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쏘아보며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나. 최소한 가릴 게 있다”며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버럭 화를 냈다.
이후 ‘유가족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했냐’는 질문 등이 이어졌지만, 답을 하지 않았으며 자리를 떠나면서도 해당 기자를 계속 응시하며 "나쁜 XX 같으니라고"라 하는 등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같은 이 대표의 발언에 국민들은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까지 성폭력 혐의 끝에 시장직을 비우게 됐는데 당대표라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지는 못할망정 버럭 화를 내다니" (네티즌 ilma****)라며 공분했다.
이 밖에도 "기자가 국민을 대표해서 묻는데 뭐가 예의가 없나", "당신들 딸이 피해자이면, 예의란 말 할 수 있나, 진영에 따라 정의와 법기준이 달라질 순 없다, 그리고 인간의 최대죄악은 자살이다", "자살하면 모든게 덮어지고 면죄부되고 미화되는 상황이 없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대표가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붙이자 지난 2016년 검찰에 출석하며 질문하는 기자를 향해 레이저급 눈빛을 보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의 태도가 다시 재조명 됐다.
당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우 전 수석을 향해 "검찰에 소환당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대신 질문하는 기자를 째려보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건방이 하늘을 찔렀으니 하늘이 노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그는 이어 “민심을 이기는 장사는 없거늘 참으로 무엄한지고"라고 분노했다.
당시에는 우 전 수석을 향해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박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동시에 성추행 관련 의혹을 죽음으로 무마하려 한 것 아니냐, 피해자가 평생 느껴야 할 고통에 마음아프다는 반응도 커가고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오거돈 전 부상시장까지 성폭력 관련 혐의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성추행 고소를 당한 박 시장이 사망하며 서울시 운영에 공백이 생긴 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도 커졌다.
박 시장의 전 비서였던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성추행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관련 경찰 수사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16만여명이 동의했다. 이런 추세라면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청와대의 답변 충족 기준인 20만 건을 훌쩍 넘기게 된다. 유족 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에 대해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을 삼가해주길 바란다"면서 "사실과 무관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거듭될 경우 법적으로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언같은 말을 하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딸에 의해 112에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 수색 7시간 만인 자정 경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