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통령실 윤리위원회 위원이며 교수이자 개신교 목사인 미우톤 히베이루(62)를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초 정부 출범 후 네번째로 교육부 수장에 오른 히베이루 신임 장관은 대학에서 신학과 법학을 전공하고 상파울루 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5월부터 대통령실 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히베이루 신임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제의를 영광스럽게 받아들인다"면서 "위대한 나라의 기대를 충족시키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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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자리는 유독 논란이 많았다.

콜롬비아 태생의 첫 교육부 장관인 히카르두 벨레스 호드리게스는 교육정책을 둘러싸고 대통령 측근들과 갈등을 빚다가 3개월 만에 사임했다.

벨레스는 1985년 이래 최단명 교육부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후임인 아브랑 베인트라우비 전 장관은 지나치게 극우적인 행태로 논란을 빚다가 14개월 만인 지난달 18일 해임됐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가 하면, 각료회의에서 정부와 갈등을 빚는 연방대법관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해군 장교 출신인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데코텔리 다 시우바를 장관에 임명했으나 허위 학력·경력 문제로 닷새 만에 낙마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남부 파라나주 정부의 헤나투 페데르 교육국장에게 장관직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주변의 극우세력과 복음주의 개신교 인사들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