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 4개의 작품에 함께 출연…"가장 힘들었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박강현은 2019년 '엘리자벳'을 시작으로 내리 4개의 작품에 함께 출연했습니다.

'엘리자벳'과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 지난달 개막한 '모차르트!'까지.

같은 역할에 함께 캐스팅되기도 했던 두 배우는 이번 '모차르트!'에서는 대립 관계로 만났습니다.

박강현은 타이틀롤인 볼프강 모차르트를, 손준호는 자유로운 모차르트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콜로레도 대주교를 열연합니다.

박강현은 "이번 작품이 준호 형과 함께한 뮤지컬 중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난 공연들은 극을 마치고 분장을 지우면 캐릭터에서 '싸악'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모차르트역만큼은 여운이 오래 간다는 겁니다.

커튼콜 때 항상 눈물을 머금고 있어 '물만두'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그 때문입니다.

손준호는 "박강현과 처음 작품을 같이 하는 것도 아닌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손준호 배우에게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은 더 특별합니다.

2010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라울역으로 배우를 시작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것인데요.

그는 인터뷰 내내 무대의 소중함과 관객에 대해 감사함을 거듭 표현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보시면 얼마나 답답하실까 생각이 들어요.

늘 최선을 다하지만, 특히 요즘은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섭니다.

"
두 배우는 서로를 지지하고 따르는 '동맹군'입니다.

지난해 진행된 통통TV '댓줌인터뷰' 엑스칼리버 편에서 둘의 친분을 유감없이 자랑하기도 했죠. 그래서 그런지 박강현만의 모차르트, 손준호만의 콜로레도 대주교의 강점을 묻는 말에 이번에도 두 배우는 막힘없이 답했습니다.

손준호와 박강현이 출연하는 '모차르트!'는 세종문화회관에서 8월 9일까지 공연합니다.

두 배우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통통TV 영상(https://youtu.be/bRFA-OXsZac)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작 : 송영인 PD>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