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죽음 애도…공무상 사망 아닌데 서울특별시장 안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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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ZN.23178648.1.jpg)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 대표는 박 시장을 서울3선시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최대 공로자라 할 수 있다.
당시 박 시장에 비해 지지율이 10배나 높았던 안 대표는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며 박 시장 당선을 도운 바 있다.
서울시는 박 시장 장례를 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인 '서울특별시장'으로, 또 5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성추행 의혹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력 정치인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박원순 죽음 애도…공무상 사망 아닌데 서울특별시장 안돼" [전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178747.1.jpg)
권 의원은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살펴야 할 국민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성희롱 피해자를 위로하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태그를 걸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 후보 단일화 합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ZA.23167314.1.jpg)
이 글은 게재 하루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 건의 두배를 넘긴 4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고인이 살아생전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전직 비서에 의해 성추행 고발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피할 수 없는 과실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서 시작된 비판의 목소리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은 청원이 종료된 한달이 지난 후로부터 약 한달 이내에 받을 수 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청원이 게재되고 수십만의 사람들이 이에 동조한다는 것만으로도 공직자에 대한 사회적 도덕관념에 대한 잣대가 얼마나 높은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안철수 "박원순 죽음 애도…공무상 사망 아닌데 서울특별시장 안돼" [전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178708.1.jpg)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입니다.
또한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나라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