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다시 구속 기로에 섰다.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후 2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이날 오후 1시 57분께 모습을 드러낸 전씨는 검은색 마스크, 안경에 모자까지 착용한 상태였다.그는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인정하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인가",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어떤 입장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전씨는 2018년 경북 영천시장 선거에 나선 정치인으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씨가 해당 정치인에게 공천을 받도록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 '퀸비코인'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와 관련한 수상한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전씨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돈을 받아 갔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 전씨가 다른 지역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전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전씨는 윤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전 씨는 지난달 19일 첫 번째 영장 심사에서 구속을 면했다. 법원은 전 씨가 금원을 받은 날짜, 금액, 방법이 불명확하다면서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속도가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들과 비교했을 때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9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각각 접수 후 18일, 25일 만에 첫 변론기일이 잡혔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사건 접수 후 31일 만에 첫 변론기일이 잡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또, 헌재는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기록을 일부 확보했다고 밝혔다. 헌재 측은 "지난 8일 오후 수사 기관에서 기록인증등본 송부 촉탁에 대한 일부 회신을 했다"며 "경찰청과 국방부 검찰단,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에서 일부 회신을 줬다"고 말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스페인 말라가 코스타 델 솔 국제공항에는 특별한 조류 퇴치팀이 활동하고 있다. 바로 가브리엘 페레스 페르난데스씨가 총괄하는 46여 마리의 매들이다. 매 조류퇴치 요원들은 매일 새벽 공항 주변을 비행하며 황새나 갈매기 등 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페르난데스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매들이 최대 600m의 고도에서 날면 인근 철새의 접근을 막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으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지목된 가운데, 국내 공항에는 이러한 환경과 생태계를 고려한 ‘맞춤형 퇴치 전략’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해외 공항에서는 신기술 도입과 함께 전통적인 '매사냥'을 활용한 조류 퇴치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총포류 사용 등에 의존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들도 조류퇴치 '원팀'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해외 각국은 공항이 위치한 지역의 생태계를 고려해 매를 활용하는 등 맞춤형 조류 퇴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조류 퇴치 전담 인원이 4명에 불과하고, 기존의 총포나 폭음 경보기 등 전통적인 퇴치법에 의존하는 무안국제공항 등 국내 공항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조류 충돌(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