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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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하반기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리츠만 9개에 달한다.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투자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리츠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디엔디플랫폼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 모두 9곳이다. 2001년 국내에 리츠 도입 이후 연간 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이들의 총 공모 금액은 2조111억∼2조2111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7개인 상장 리츠 시가총액(9일 기준 1조7548억원)을 넘어선다.

리츠의 투자 대상인 기초자산도 이전보다 다양해지는 추세다.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 타워'에 투자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일반 청약 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액 우선 배정 방식을 도입했다. 고액의 청약 증거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소액 투자자들도 청약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국내 첫 주유소 기반 리츠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국내 첫 임대주택 기반 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이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은 리츠의 강점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리츠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자기관리리츠는 50%)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하므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상장한 에이리츠의 경우 최근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6.75%에 달했고, 모두투어리츠 역시 배당수익률이 6.21%로 집계됐다. 현재 상장을 앞둔 리츠들도 연 6%∼8%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관련 세제 혜택 또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발표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공모 리츠·부동산펀드에 일정 기간 이상 투자하고 얻은 배당소득에는 5000만원까지 분리 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세율도 9%로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의 일반 세율(14%)보다 뚜렷하게 낮다. 다만 공모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만큼 부동산보다 큰 시장 변동성에 노출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