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M의 JPT일본어능력시험, 해외서 잇따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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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大 등 일본 사립대 입학전형 채택
대만,필리핀 등 동남아로 JPT 확대…국내기업 채용때 활용
대만,필리핀 등 동남아로 JPT 확대…국내기업 채용때 활용
국내 대표 어학교육 그룹인 YBM이 주관하는 JPT일본어능력시험(이하 JPT)이 해외 교육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일본의 유명 사립 대학 중 하나인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立命館 Asia Pacific University, 이하 APU)에서 2021학년부터 신입생 입학 전형에 JPT를 도입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개발한 일본어능력시험이 공신력을 인정 받아, 일본의 대학 입시전형에 공식 채택된 사례이다. APU는 2019년 기준 6,000여 명의 재학 인원 중 약 2,800여 명(47%)이 유학생이며, 이 중 한국인 유학생 수는 530여 명으로 가장 많다.
◆JPT,일본 교육기관 도입 잇따라
YBM이 자체 개발한 JPT는 지난 2004년 3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해외 시행국을 확대해 나가며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일본 오사카 ‘간사이 기술협력센터’로부터 베트남과 중국인 연수생 및 기능 실습생을 대상으로 JPT 시험을 실시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간사이 기술협력센터의 JPT 시행 요청 배경에는 일본 제조업체에 우수한 일본어 실력을 갖춘 해외 연수생을 파견하기 위한 객관적인 척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례는 일본 공익 재단법인 JITCO(Japan International Trainee & Skilled Worker Cooperation Organization)에서 소개했을 만큼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JPT는 2019년에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으로부터 일본어 교육기관 입학에 필요한 비자 요건으로 JLPT N5에 상응하는 JPT 점수를 공식 인정 받았다. JPT는 비자 요건으로 활용되는 일본어능력시험 중 일본 외 국가가 주관하는 유일한 시험이다. 앞서 언급한 APU 외에도, JPT를 신입생 입학 전형에 활용하는 대학교로 도시샤(同志社)대학, 케이아이(敬愛)대학, 도쿄후지(東京富士)대학이 있다. 일본에서 자체 개발한 여러 일본어능력시험이 있음에도, 한국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활용했다는데 의미가 더욱 크다.
일본 현지 JPT 시행 기관(일반사단법인 일본어능력시험 실시위원회)의 키타다 히데지 (北田 秀司) 대표이사는 “JPT는 일상생활 및 업무 환경에서 필요한 일본어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기에 교육 기관 및 기업의 호평을 받았다”며, “이외 성적표 위변조 방지 등 관리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법무성의 입국관리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시험이다”라고 말했다. ◆JPT, 일본시장서 인정
JPT가 일본 시장에서도 일본어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인정받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30여 년 간 어학시험을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YBM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JPT 시험은 지난 1985년 첫 시행됐다. 당시 국내에서는 일본어연구원의 ‘JETRA’, 국제교류기금의 ‘일본어능력시험’, 한국관광공사의 ‘한국통역가이드시험’ 등 여러 일본어 시험이 시행 중이었다. YBM은 일본어 시험의 시장성에 주목해, 토익(TOEIC) 시험을 주관 및 시행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YBM은 기존 일본어 시험 평가의 중점 사항과 유형 보완에 초점을 맞추어 JPT를 개발했다.
국내 일본어 시험 시장에서 JPT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신뢰성’ 이다. 현재 JPT 문항은 YBM의 관리하에 현지 일본어 교육 전문기관에서 개발해 출제되고 있다. JPT는 일상과 업무 환경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일본어 능력을 가장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다.
현재 JPT는 대학교 입시와 기업 신입사원 채용 및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있다. 전국 주요 대학에서는 JPT 성적을 ‘어학 특기자’ 전형 선발 자료와 학점인정, 졸업시험, 대학원 입학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생이 입사를 선호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JPT 성적을 우대하고 있다. ◆JPT, 시행 국가 확대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 농업, 숙박, 의료 및 단순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근로자, 특히 동남아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기능 실습 수료자 대상에게 장기 체류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의 일본 취업과 장기 체류에는 일본어 능력이 필수이기에 JPT가 평가도구로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YBM은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JPT를 시행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본 진출 이후 15년 만에 해외시장을 동남아시아로 확장한 셈이다. 향후 YBM은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등 JPT 시행 국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시험 시행에 그치지 않고, JPT를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교재의 해외 출간과 교육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JPT가 일본어능력시험의 글로벌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 보고 있다.
YBM 관계자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JPT 일본어능력시험을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면서 “JPT가 일본어능력시험의 글로벌 척도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해외 시행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JPT,일본 교육기관 도입 잇따라
YBM이 자체 개발한 JPT는 지난 2004년 3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해외 시행국을 확대해 나가며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일본 오사카 ‘간사이 기술협력센터’로부터 베트남과 중국인 연수생 및 기능 실습생을 대상으로 JPT 시험을 실시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간사이 기술협력센터의 JPT 시행 요청 배경에는 일본 제조업체에 우수한 일본어 실력을 갖춘 해외 연수생을 파견하기 위한 객관적인 척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례는 일본 공익 재단법인 JITCO(Japan International Trainee & Skilled Worker Cooperation Organization)에서 소개했을 만큼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JPT는 2019년에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으로부터 일본어 교육기관 입학에 필요한 비자 요건으로 JLPT N5에 상응하는 JPT 점수를 공식 인정 받았다. JPT는 비자 요건으로 활용되는 일본어능력시험 중 일본 외 국가가 주관하는 유일한 시험이다. 앞서 언급한 APU 외에도, JPT를 신입생 입학 전형에 활용하는 대학교로 도시샤(同志社)대학, 케이아이(敬愛)대학, 도쿄후지(東京富士)대학이 있다. 일본에서 자체 개발한 여러 일본어능력시험이 있음에도, 한국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활용했다는데 의미가 더욱 크다.
일본 현지 JPT 시행 기관(일반사단법인 일본어능력시험 실시위원회)의 키타다 히데지 (北田 秀司) 대표이사는 “JPT는 일상생활 및 업무 환경에서 필요한 일본어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기에 교육 기관 및 기업의 호평을 받았다”며, “이외 성적표 위변조 방지 등 관리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법무성의 입국관리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시험이다”라고 말했다. ◆JPT, 일본시장서 인정
JPT가 일본 시장에서도 일본어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인정받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30여 년 간 어학시험을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YBM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JPT 시험은 지난 1985년 첫 시행됐다. 당시 국내에서는 일본어연구원의 ‘JETRA’, 국제교류기금의 ‘일본어능력시험’, 한국관광공사의 ‘한국통역가이드시험’ 등 여러 일본어 시험이 시행 중이었다. YBM은 일본어 시험의 시장성에 주목해, 토익(TOEIC) 시험을 주관 및 시행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YBM은 기존 일본어 시험 평가의 중점 사항과 유형 보완에 초점을 맞추어 JPT를 개발했다.
국내 일본어 시험 시장에서 JPT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신뢰성’ 이다. 현재 JPT 문항은 YBM의 관리하에 현지 일본어 교육 전문기관에서 개발해 출제되고 있다. JPT는 일상과 업무 환경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일본어 능력을 가장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다.
현재 JPT는 대학교 입시와 기업 신입사원 채용 및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있다. 전국 주요 대학에서는 JPT 성적을 ‘어학 특기자’ 전형 선발 자료와 학점인정, 졸업시험, 대학원 입학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생이 입사를 선호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JPT 성적을 우대하고 있다. ◆JPT, 시행 국가 확대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 농업, 숙박, 의료 및 단순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근로자, 특히 동남아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기능 실습 수료자 대상에게 장기 체류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의 일본 취업과 장기 체류에는 일본어 능력이 필수이기에 JPT가 평가도구로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YBM은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JPT를 시행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본 진출 이후 15년 만에 해외시장을 동남아시아로 확장한 셈이다. 향후 YBM은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등 JPT 시행 국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시험 시행에 그치지 않고, JPT를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교재의 해외 출간과 교육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JPT가 일본어능력시험의 글로벌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 보고 있다.
YBM 관계자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JPT 일본어능력시험을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면서 “JPT가 일본어능력시험의 글로벌 척도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해외 시행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