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 10월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 10월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이 오는 14일 신동빈 회장 주재로 올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일하는 방식 혁신 차원에서 처음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12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 지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이 열린다.

하반기 VCM은 그간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하루씩 회의를 한 뒤 마지막 날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5일간 진행됐지만, 올해는 하루로 단축됐다.

회의 방식도 비대면으로 바꿨다.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서울 롯데월드타워 등 3곳에 나눠서 모인 뒤 화상으로 연결하는 일종의 '3원 생중계' 방식으로 회의를 한다. 참석자가 100여명인 점을 고려할 때 개별로 화상 연결을 할 경우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한 방식이다.

신 회장은 이번 VCM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전략 등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앞서 5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각 실장, 4개 BU장이 참석한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역사적인 전환점에 와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과 성장동력 발굴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에서는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변신을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