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조슈아 웡(중앙), 이반 람(왼쪽), 아그네스 차우(오른쪽)가 지난 6일 심리를 받기 위해 홍콩 동구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조슈아 웡(중앙), 이반 람(왼쪽), 아그네스 차우(오른쪽)가 지난 6일 심리를 받기 위해 홍콩 동구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서는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이 중 외부 유입을 뺀 홍콩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6명이었다.

아직 의료진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33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여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식당, 양로원, 주택, 택시, 출입경 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속속 발견돼 광범위한 지역 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시민들에게 최대한 집에만 머무르고 가능하다면 직장에도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추가 행정 조치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콩의 코로나19 재확산은 '3차 파도'로 분류된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처해왔던 홍콩이 가장 최악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촹숙콴 홍콩 보건보호센터(CHP) 센터장은 "지금까지 3차 파도가 가장 심각한데 심지어 지난 3월보다도 상황이 나쁘다"며 "전체 홍콩이 코로나19 발병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우려했다.

전날까지 홍콩에서는 총 143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 중 7명이 숨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