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충남 당진 등
소득수준 높고 직주근접 단지
일자리·유효 수요 많아 주목
구매력 있는 지방 중소도시 관심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8월 지방 중소도시(수도권, 광역시 제외)에서는 1만665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대표적인 지방 중소도시는 전남 광양·순천, 충남 천안·당진, 경남 창원 등이다. 이들 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에 주택형별로 예치금만 충족되면 가구주나 보유 주택 수에 관계없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도 덜하다. 공공택지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계약 후 바로 전매도 가능하다. 지난 6월 GS건설이 광양시에서 공급한 ‘광양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46.1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도 나흘 만에 모두 끝났다. 이달 초 1순위 접수를 한 충남 계룡시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도 평균 8.26 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지방의 주택구매력지수(HAI)는 고공행진 중이다. 주택구매여력과 구매의사가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의 주택구매여력을 나타내는 HAI는 291.9로 나타났다.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근로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을 주목할 만하다. 2018년 지방 중소도시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계룡시는 1인당 평균 4523만원으로 지방 중소도시 중 가장 높다. 이어 광양시(4101만원), 충남 서산시(4091만원), 전남 여수시(4047만원), 경북 포항시(3951만원) 순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방 중소도시 중에서도 ‘부자동네’로 손꼽히는 곳은 자동차·조선·제철 등 산업도시가 대부분”이라며 “시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고 직주근접 단지 중심으로 수요도 꾸준해 부동산 규제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타격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직주근접형 단지 공급 잇따라
동문건설은 광양 포스코 제철소 주변인 마동 와우지구 A1블록에서 ‘광양 동문굿모닝힐 맘시티’(111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야산을 배경으로 단지 앞에 남해가 있어 고층에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와우생태공원, 백운그린랜드공원, 마동체육공원이 인접해 있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주변 초등학교 예정 부지도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수 6400여 명에 관련업체 8000여 명을 합치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련 종사자만 1만5000명에 달한다. 신금일반산단, 광양국가산단, 성황일반산단 등도 가깝다. 천안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성성동 천안성성2지구 A1블록에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102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성성지구는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업체가 입점한 천안3산업단지가 가깝다. 번영로와 삼성대로, KTX 천안아산역,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 성성초와 유치원·초·중교(2023년 예정) 부지가 있다.호반건설은 당진시 수청동 당진수청지구 RH-1블록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시그니처’(1084가구)를 분양 중이다. 오는 15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현대제철, 석문국가산업단지, 송산일반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서산오토밸리, 서산테크노밸리, 서산인더스밸리 등이 주변에 있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창원시 교방동 교방1구역을 재개발한 ‘교방 푸르지오 예가’(가칭)를 이달 내놓는다. 1538가구며 전용면적 39~103㎡ 8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 봉암공업단지 등이 인근에 있다.
순천시 선평리 337의 3 일대에서는 한화건설이 ‘포레나 순천’(613가구)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순천일반산업단지 등이 주변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