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미래 가치
전기차 수소차 등을 얘기하면서 테슬라를 빼놓을 수 없다. 수백만 대의 가솔린 차를 파는 도요타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높아졌다.

5년이든 10년이든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독자들도 전기차를 구매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확률이 아주 높다. 내년이 될 수도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늦은 한국도 수입차 판매 대수 4위가 테슬라의 전기차다. 테슬라가 전기차만을 만드는 자동차 제조업체라면, 시가총액 약 250조원이 설명이 될까. 향후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20배 정도 한다. 현대차는 11배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만들고 전기차도 만들지만, 가치평가에서 테슬라의 10분의 1이다. 도요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일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레벨 5 자율주행 기술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중국 상하이 연례 세계인공지능회의(WAIC) 개막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다. 레벨 5 자율주행이라는 것은 그냥 완벽한 자율주행을 말한다. 레벨 5 자율주행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제어하는 ‘무인 완전자율주행 단계’를 말한다.

아마도 테슬라는 자율주행 관련 패키지를 1000만원에서 1200만원 정도로 판매할 것으로 본다. 물론 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마진율은 70%를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 소프트웨어를 또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판매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아니면 더 직관적으로 PC에 윈도라는 OS를 몇 년 사용했을까. 20년은 넘게 쓰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플랫폼 소프트웨어는 한 번 쓰면 그냥 평생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먼저 그 시장을 장악한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빼앗는 건 매우 어렵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가장 먼저 만들어서, 이후 그 소프트웨어에 애플과 같은 자동차용 앱을 만들 것이고, 이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기 때문에 현대차보다 10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