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 차기회장 17일 결정
내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섬유산업연합회를 이끌 제15대 회장이 17일 결정된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과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경합하고 있다.

섬산련은 의류 원료인 원사부터 원단, 방직, 염색, 봉제, 패션 브랜드와 산업용 섬유까지 아우르는 관련 분야 최대 단체다. 4만5000여 개 국내 섬유산업 관련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업계에서는 면방직, 의류패션, 화학섬유 분야 기업 최고경영자가 돌아가면서 회장직을 맡아 온 관례에 따라 화섬업종을 대표하는 이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기학 현 회장은 의류패션 분야(영원무역) 최고경영자로 2014년부터 13, 14대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연매출 3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섬유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일본 도레이의 100% 출자회사라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경쟁 후보인 최 회장은 한국의류산업협회장을 지냈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맡으면서 업계에서 리더십과 경륜을 인정받고 있다. 한 섬유전문지가 섬산련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벌인 설문조사에서 최 회장이 차기 회장 최적임자(29.3%)로 꼽혔다. 일각에선 두 후보 중 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 제3의 인물론’도 나오고 있다.

섬산련회장추대위는 성 회장을 비롯한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추대위는 14일 임시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17일 2차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만장일치 또는 과반인 3인 이상의 찬성으로 회장을 뽑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