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소형 아파트 '귀한 몸'
주택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소형 아파트의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 품귀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아파트 면적별 가격상승률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39.5%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는 37.6%, 전용 85㎡ 초과는 36.2%를 각각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 인기는 1~2인 가구 비중 증가와 관련이 깊다. 통계청의 ‘장래가구 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1~2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57.3%(1152만4000가구)에서 2047년 72.3%(1612만100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소형 아파트 공급은 2015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전용 60㎡ 이하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이 2015년 8만6121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까지 매년 줄어들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둔 물량이 4만551가구에 불과하다.

서울 주요 단지의 소형 매물도 관심 대상이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39㎡는 지난 1년간 평균 매매 가격이 9억8300만원에서 11억1600만원으로 1억3300만원 뛰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4단지’ 전용 33㎡도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이 6억2500만원에서 7억4000만원으로 1억1500만원 올랐다.

최근 소형 아파트가 포함된 단지도 속속 공급되고 있다. 최근 분양한 경기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3432가구·조감도)도 전용 39~103㎡ 등 다양한 주택형을 내놨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부산 연제구 거제2동에 선보일 ‘레이카운티’(4470가구)도 전용 39㎡ 등 소형이 포함돼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