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투자하는 리츠, 年 6% 배당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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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
전국 주유소 187곳이 기초자산
주요 임차인 기본계약만 10년
카페·편의점 임대료도 수익으로
내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상장
전국 주유소 187곳이 기초자산
주요 임차인 기본계약만 10년
카페·편의점 임대료도 수익으로
내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상장
“이전까지 국내 공모 리츠(부동산투자신탁)는 투자처가 오피스 빌딩이나 쇼핑몰로 한정돼 있었습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국내 주요 거점에 있는 187개 주유소에 투자하는 최초의 리츠 상품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로부터 매입한 주유소 187곳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다음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한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사진)은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임차인의 기본 계약기간만 10년 이상”이라며 “꾸준한 수입을 거둘 수 있는 교통 요지의 주유소들로부터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거둘 수 있는 만큼 리츠 투자자는 연 6% 초반대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기초자산은 지난해 SK네트웍스에서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주유소다. 주유소를 임대하고 받는 임대료와 임대보증금이 주요 수익원이 된다. 인수 주유소의 절반이 넘는 95개 주유소가 수익성이 좋은 서울과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다. 주요 임차인은 현대오일뱅크다. 임대 계약기간은 기본 10년에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주유소 부지 안에 별도로 입점한 차량 정비업체와 카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에서 받는 임대료도 리츠의 수익으로 들어온다. 이들 편의시설에서 거둘 수 있는 연 임대수익만 74억원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임대 수익뿐 아니라 주유소 부지를 업무·상업시설 등으로 재개발해 얻는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윤 본부장은 “리츠의 기초자산인 주유소들이 현대오일뱅크에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재무적투자자(FI) 코람코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3000억원을 투입, SK네트웍스로부터 전국 주유소 311곳을 넘겨받아 업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 311개 주유소 중 187곳이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기초자산이다.
주유소 주인은 바뀌었지만 해당 부지에서 영업 중인 SK네트웍스의 차량정비 프랜차이즈인 스피드메이트의 서비스도 계속된다. SK네트웍스의 임대기간 또한 10년이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각 주유소의 평균 면적이 1650㎡(약 500평)에 이르는 만큼 부지를 다각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본부장은 “기존 임대 수입 외에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 커피숍, 편의점 등을 새롭게 입점시켜 수익률을 점진적으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주유소 리츠 상장이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미국과 호주에서는 이미 보편화한 투자처로 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 3월 17.4달러까지 하락했던 미국 주유소 리츠 게티리얼티는 연 5.2%의 배당수익률을 내세워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슷한 28.4달러(9일 종가 기준)까지 주가를 회복했다.
기관 수요예측 기간은 오는 28~30일이며 일반투자자는 내달 5~7일 청약할 수 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2132만 주(1066억원) 중 51.6%인 1100만 주(550억원)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로부터 매입한 주유소 187곳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다음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한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사진)은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임차인의 기본 계약기간만 10년 이상”이라며 “꾸준한 수입을 거둘 수 있는 교통 요지의 주유소들로부터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거둘 수 있는 만큼 리츠 투자자는 연 6% 초반대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기초자산은 지난해 SK네트웍스에서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주유소다. 주유소를 임대하고 받는 임대료와 임대보증금이 주요 수익원이 된다. 인수 주유소의 절반이 넘는 95개 주유소가 수익성이 좋은 서울과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다. 주요 임차인은 현대오일뱅크다. 임대 계약기간은 기본 10년에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주유소 부지 안에 별도로 입점한 차량 정비업체와 카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에서 받는 임대료도 리츠의 수익으로 들어온다. 이들 편의시설에서 거둘 수 있는 연 임대수익만 74억원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임대 수익뿐 아니라 주유소 부지를 업무·상업시설 등으로 재개발해 얻는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윤 본부장은 “리츠의 기초자산인 주유소들이 현대오일뱅크에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재무적투자자(FI) 코람코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3000억원을 투입, SK네트웍스로부터 전국 주유소 311곳을 넘겨받아 업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 311개 주유소 중 187곳이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기초자산이다.
주유소 주인은 바뀌었지만 해당 부지에서 영업 중인 SK네트웍스의 차량정비 프랜차이즈인 스피드메이트의 서비스도 계속된다. SK네트웍스의 임대기간 또한 10년이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각 주유소의 평균 면적이 1650㎡(약 500평)에 이르는 만큼 부지를 다각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본부장은 “기존 임대 수입 외에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 커피숍, 편의점 등을 새롭게 입점시켜 수익률을 점진적으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주유소 리츠 상장이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미국과 호주에서는 이미 보편화한 투자처로 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 3월 17.4달러까지 하락했던 미국 주유소 리츠 게티리얼티는 연 5.2%의 배당수익률을 내세워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슷한 28.4달러(9일 종가 기준)까지 주가를 회복했다.
기관 수요예측 기간은 오는 28~30일이며 일반투자자는 내달 5~7일 청약할 수 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2132만 주(1066억원) 중 51.6%인 1100만 주(550억원)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