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방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부터 폭우가 계속되면서 돼지가 물살에 떠내려가서다. 물이 오염되면 건강한 돼지도 감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광시 장족자치구, 광둥성, 장시성 등지에서 강과 호수의 수위가 급상승한 가운데 홍수로 돼지 축사가 떠내려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장시성의 돼지우리가 물에 잠겨 살아있는 돼지가 물에 둥둥 떠 있는 장면이 잡혔다.

한 수의학 전문가는 주변의 물이 오염되면 건강한 돼지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돼지 여러 마리가 한 먹이통을 쓰는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광범위하게 퍼진 주원인의 하나였다.

다만 현재 농가와 당국이 가축 전염병의 징후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는 데다 홍수가 바이러스를 희석하기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광범위하게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6일 남부의 양돈 농가에 홍수 이후 돼지 사육 환경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사육장과 주변 환경을 소독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2018∼2019년 중국을 휩쓸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기본적으로 통제됐다. 이 병은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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