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35' 맞서 中 스텔스 전투기 'J-20' 대량 생산 들어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8일부터 공식 양산 시작…엔진은 러시아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중 군사력 경쟁 격화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중 군사력 경쟁 격화
중국이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에 맞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의 대량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J-20 양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미국이 공군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 간 군사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문제가 됐던 J-20의 엔진 성능 문제가 해소됐고 기준을 충족하는 민첩성을 갖추게 됐다"며 "J-20의 개량형인 J-20B가 공식적으로 지난 8일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같은 날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CMC) 장유샤 부위원장 등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J-20B 스텔스 전투기 제막식 때 나왔다.
J-20B는 기존에 없던 '추력편향제어장치(TVC)'를 장착해 고도 공중 기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TVC가 탑재되면 엔진 추진력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전투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J-20B에는 중국산이 아닌 러시아산 AL-31 엔진이 장착된다. 중국은 독자적으로 WS-15 엔진을 개발해왔지만 여전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1~2년 후에나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J-20은 중국의 5세대 중장거리 전투기로 2011년 1월 시험 비행을 한 뒤 2016년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2017년 7월 중국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낸 후 2018년 2월부터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J-20 대량 생산에 힘써온 것은 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최신예 전투기 F-22, F-35 등을 증강 배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이 지역에 오는 2025년까지 F-35 전투기를 200대에서 최대 300대까지 배치할 것으로 중국 군사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문제가 됐던 J-20의 엔진 성능 문제가 해소됐고 기준을 충족하는 민첩성을 갖추게 됐다"며 "J-20의 개량형인 J-20B가 공식적으로 지난 8일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같은 날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CMC) 장유샤 부위원장 등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J-20B 스텔스 전투기 제막식 때 나왔다.
J-20B는 기존에 없던 '추력편향제어장치(TVC)'를 장착해 고도 공중 기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TVC가 탑재되면 엔진 추진력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전투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J-20B에는 중국산이 아닌 러시아산 AL-31 엔진이 장착된다. 중국은 독자적으로 WS-15 엔진을 개발해왔지만 여전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1~2년 후에나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J-20은 중국의 5세대 중장거리 전투기로 2011년 1월 시험 비행을 한 뒤 2016년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2017년 7월 중국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낸 후 2018년 2월부터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J-20 대량 생산에 힘써온 것은 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최신예 전투기 F-22, F-35 등을 증강 배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이 지역에 오는 2025년까지 F-35 전투기를 200대에서 최대 300대까지 배치할 것으로 중국 군사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