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4개월간 이어진 '차화정' 랠리보면 'BBIG' 미래 보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자리잡은 BBIG의 질주의 끝은 어딜까’
연일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관련주들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언제까지 상승 랠리가 이어질지에 쏠려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전 증시를 이끌었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을 보면 BBIG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3일 삼성증권이 차·화·정과 BBIG의 상승 랠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 BBIG은 차·화·정의 상승랠리의 약 3분1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IG7을 필두로 한 성장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당시 두각을 나타냈던 기아차, 현대모비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GS, SK이노베이션 등 차·화·정의 주가 흐름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BBIG7을 비교했다.
지난 2009년 초를 기점으로 차·화·정은 영업일 기준 580일간 상승랠리를 펼쳤다. 6970원이던 기아차 주가는 2011년 4월말 8만500원까지 1055% 급등했다. 각각 5만6000원과 7만원이던 롯데케미칼과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같은 기간 43만5000원과 3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LG화학(423%)과 GS(260%), SK이노베이션(214%), 금호석화(1035%)도 너나할 것 없이 2년 4개월 동안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와의 격차는 더욱 확연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157.40에서 2216.00으로 90%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지수가 2배 상승하는 동안 차·화·정 주도주 일곱 종목은 668% 뛰었다. 종목 장세 속에서 성장성을 등에 업은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난 셈이다.
BBIG는 기준점 대비 현재(7월10일 기준) 214%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차·화·정과의 비교 오류를 줄이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등이 꿈틀대기 시작한 2019년 초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이를 기준으로 1년7개월 간 삼성바이로직스, 셀트리온은 각각 95%, 58% 상승했다. 인터넷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153%, 249% 급등했다.
이 밖에도 LG화학(57%), 삼성SDI(86%), 엔씨소프트(102%)도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잡았다. 신승진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과거 2009~2011년 차·화·정 랠리의 지속성과 강도를 비교해 본다면 이번 사이클에서 주도주에 대한 고점 논란은 아직 이르다”며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는 오히려 언택트 중심의 성장주 랠리를 더욱 촉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연일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관련주들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언제까지 상승 랠리가 이어질지에 쏠려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전 증시를 이끌었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을 보면 BBIG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3일 삼성증권이 차·화·정과 BBIG의 상승 랠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 BBIG은 차·화·정의 상승랠리의 약 3분1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IG7을 필두로 한 성장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당시 두각을 나타냈던 기아차, 현대모비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GS, SK이노베이션 등 차·화·정의 주가 흐름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BBIG7을 비교했다.
지난 2009년 초를 기점으로 차·화·정은 영업일 기준 580일간 상승랠리를 펼쳤다. 6970원이던 기아차 주가는 2011년 4월말 8만500원까지 1055% 급등했다. 각각 5만6000원과 7만원이던 롯데케미칼과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같은 기간 43만5000원과 3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LG화학(423%)과 GS(260%), SK이노베이션(214%), 금호석화(1035%)도 너나할 것 없이 2년 4개월 동안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와의 격차는 더욱 확연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157.40에서 2216.00으로 90%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지수가 2배 상승하는 동안 차·화·정 주도주 일곱 종목은 668% 뛰었다. 종목 장세 속에서 성장성을 등에 업은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난 셈이다.
BBIG는 기준점 대비 현재(7월10일 기준) 214%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차·화·정과의 비교 오류를 줄이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등이 꿈틀대기 시작한 2019년 초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이를 기준으로 1년7개월 간 삼성바이로직스, 셀트리온은 각각 95%, 58% 상승했다. 인터넷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153%, 249% 급등했다.
이 밖에도 LG화학(57%), 삼성SDI(86%), 엔씨소프트(102%)도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잡았다. 신승진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과거 2009~2011년 차·화·정 랠리의 지속성과 강도를 비교해 본다면 이번 사이클에서 주도주에 대한 고점 논란은 아직 이르다”며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는 오히려 언택트 중심의 성장주 랠리를 더욱 촉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