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제' 장관후보 아들 카트레이싱 보도에 "선수들 타는 고난도 아냐" 해명
통일부, 박상학 주장 반박…"전단, 북 주민 알권리에 도움 안돼"
통일부는 14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미국 언론에 '정부가 대북 활동가를 방해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낸 데 대해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 주민의 알 권리 충족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박 대표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북한 주민의 알 권리 보장은 남북 간 긴장을 유발하지 않고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북전단이나 물품 등을 살포하는 행위가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이므로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표는 WP 웹사이트에 실린 '우리는 북한에 식량과 정보를 보낸다.

한국은 왜 이를 막으려고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김정은 정권의 거짓말과 세뇌에 대해 대안적 이야기를 제공하려는 활동가와 탈북자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매체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척추관절 질환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지인과 카트 레이싱을 하고 맥주병이 담긴 상자를 나르는 영상을 보도한 데 대해, 통일부는 해당 카트 레이싱은 일반인도 탈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 당국자는 '후보자 측 설명'이라고 전제한 뒤 "일반인 누구나 타는 카트이고 선수들이 타는 고난도가 아니었다"면서 "지인의 행사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연출된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