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뚜렷해진 중국 경제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관세청은 6월 수출이 달러 기준 213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해외 수요 감소로 1.5% 줄었을 것이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수치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나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4월 수출은 3.5%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한 여파로 5월 수출은 다시 3.3% 줄었다.

지난달 수입도 1671억5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중국의 수입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처음이다. 5월(-16.7%)은 물론 시장 전망치(-10.0%)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6월 무역수지 흑자는 46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