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오른쪽)이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가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오른쪽)이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가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14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 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청와대와 정부 등의 행사 용역을 집중 수주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탁현민 비서관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탁현민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하다 잠시 자문 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의전 담당 비서관으로 영전한 것에서 미뤄볼 때 정부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며 "권력으로 인한 혜택이 반영된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획사 같은 신생 업체가 청와대 행사를 수주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특혜라는 게 동종 업계 평가라고 한다"며 "정의 가치를 내세우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다. 대통령 주변 인물들은 대통령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균 부대변인은 "탁현민 비서관에게 제기되는 의혹이 과연 현 정부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탁현민 비서관은 이번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탁현민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하는 등 지난 2년10개월 동안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