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일부 주 경제활동 제한조치 재개에 투자심리 악화
인터넷·게임주 하락 주도…기관 3천800억원 순매도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2,180대
미국 일부 주를 중심으로 경제활동 제한 조치가 재개됐다는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코스피가 14일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0.11%) 내린 2,183.6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63포인트(0.44%) 내린 2,176.43으로 개장해 약세 흐름 이어갔다.

전날 미국 증시는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에 상승 출발했으나, 그간 상승 폭이 컸던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후반부 들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 종목들이 하락 반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고자 주내 모든 술집의 문을 닫도록 하고 식당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도록 한 게 투자심리가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던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인터넷·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기관은 이날 3천811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이 4천19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94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기관 중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이 각각 1천671억원, 1천25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786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75%), 삼성바이오로직스(0.55%), LG생활건강(2.77%), 현대모비스(2.44%) 등이 올랐다.

반면 NAVER(-3.54%), 카카오(-2.70%), 엔씨소프트(-2.28%) 등 인터넷·소프트웨어 종목과 LG화학(-2.56%), 삼성SDI(-0.63%)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37%), 운송장비(0.54%), 전기·전자(0.46%)가 올랐고, 의료정밀(-2.00%), 서비스업(-1.82%), 기계(-1.15%), 철강·금속(-0.79%)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8억주, 거래대금은 11조4천321억원 규모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포인트(0.36%) 내린 778.39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0포인트(0.64%) 내린 776.19로 출발해 낙폭을 줄였다가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1억원, 55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23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는 씨젠(1.61%), 에이치엘비(0.83%), SK머티리얼즈(0.74%), 리노공업(7.25%)이 올랐고, 셀트리온제약(-1.32%), 에코프로비엠(-2.91%), 제넥신(-4.07%) 등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20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