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배우 나탈리 포트만,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스웨덴의 귀리음료 회사인 오틀리에 투자한다. 미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가 대표하는 식물성 식품의 인기가 반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틀리는 지분 10%를 2억달러(약 24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조성한 펀드가 매수자로 나선다. 이 펀드의 투자자로는 오프라 윈프리와 나탈리 포트만,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 등 개인을 비롯해 미 래퍼 제이지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등이 있다.
자료: 오틀리 홈페이지
자료: 오틀리 홈페이지
오틀리는 빠르면 1년 내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건은 오틀리가 상장하기 전 진행한 프리IPO 투자 유치다. 이번 투자에서 전제가 된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다.

미 유명인들이 오틀리에 투자한 이유는 귀리음료의 높은 인기 때문이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최근 4개월(지난달 20일까지 기준) 동안 오틀리의 미국 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가량 급증했다. 오틀리는 지난해 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8년의 두배 수준이다. 그러나 오틀리는 투자 확대로 최근에는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다. 오틀리는 스타벅스를 통해 중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식물성 식재료에 대한 관심 및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세계 투자금도 몰려들고 있다. 비욘드미트의 13일 종가는 125.98달러로 공모가(25달러)의 5배 수준으로 뛰었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올 초 귀리우유, 아몬드우유 등을 제조하는 캘리피아 팜에 투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