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2025년까지 100조원 넘게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 정책 기대감에 증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증권업계에선 막연한 기대감에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옥석을 가려 장기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어서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달 만에 주가가 여섯 배 가까이 급등한 두산퓨얼셀.

같은 기간 세 배 가까이 주가가 오른 에스퓨얼셀.

두 종목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서 수소 경제 활성화가 부각되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외에도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관련 정책 수혜주로 묶이는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했습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커 나갈 산업인 데다, 정부가 2025년까지 100조원 넘게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밝히자 증시가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증권가에선 이런 흐름이 장기적으론 타당하다고 보면서도, 과도한 주가 상승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정부 차원의 투자와 정책 지원, 규제 완화가 되면 당연히 (성장) 속도가 빨라지겠죠. 지금부터는 투자하고 추진해왔던 것들이 숫자로 설명될 수 있는 지 옥석을 가리는 시간을 가져야겠죠."

명확히 사업 방향성이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관련주로 묶이면서 덩달아 주가가 상승하거나, 향후 성장성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어 펀더멘털이 현재 주가를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두산퓨얼셀의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67배, 에스퓨얼셀의 현재 PER은 183배로 고평가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책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간 분할 매수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가격이 급하게 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격 조정의 국면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기 시세 차익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분할 매수 기간을 오래 가져가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막연한 기대감에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옥석을 가려 장기전으로 접근해야만 한국판 뉴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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