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4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조영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황모(26)씨에게 징역 30년을, 아내 곽모(24)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 부부는 2015년 첫째 아들을 낳은 뒤 이듬해 4월 둘째 딸을 출산했다.
모텔과 원룸 생활을 전전해온 황씨는 2016년 9월 14일 원주의 한 모텔방에서 둘째 딸을 두꺼운 이불로 덮어둔 채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했다.
이들 부부는 둘째 딸이 숨지고 2년이 지난 뒤 셋째 아들을 얻었으나 황씨는 지난해 6월 13일 생후 10개월 된 셋째 아들이 울음을 그칠 때까지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수십여초 동안 눌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검찰 조사에서 황씨는 둘째와 셋째 모두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황씨에게 살인 혐의 등을, 아내에게는 사체은닉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이들 부부는 둘째 딸 사망 이후에도 3년간 총 710여만원 상당의 양육·아동수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