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사진)은 "당원들이 원한다면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공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재보선 공천' 제하 게시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연일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가고 있다.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할 건지, 말 건지 묻는다"면서 "민주당 당헌에 우리당 후보가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난 후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공천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부산에 더해 서울까지 치러지는 선거다. 합치면 유권자 수만 1000만이 넘는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나 1년 뒤 예정된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심 끝에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헌을 존중하되, 당원들의 뜻을 물어 최종 판단하겠다'고 답했다"며 "만약 당원들의 뜻이 공천이라면, 제가 국민에게 깨끗이 엎드려 사과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 그리고 필요하면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정치는 현실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겉으론 담담히 대답하지만, 마음은 처참하다"면서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는 안 되지만 고인의 명예 또한 지켜져야 한다. 장례 이후 후폭풍이 닥치고 있지만 꿋꿋하고 차분히 정리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