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가 그린벨트 풀겠다고 했는데…국토부 "검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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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해제두고 정부 엇박자
부총리 발언 12시간 만에 차관이 뒤집어
부총리 발언 12시간 만에 차관이 뒤집어

홍 부총리는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지난 14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밝혔다. 그러나 15일 박 차관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집을 짓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그린벨트를 활용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입장"이라며 이를 뒤집었다. 주택공급에 대한 정부의 입장차를 확연히 보여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는 "현재 도심 고밀도 개발,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조정,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주택 공급 등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7월 말에는 공급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7·10대책에서 빠진 공급대책을 조만간 내놓는다는 의미도 보인다. 더불어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까지 얘기했던 터라 서울시의 그린벨트를 해제한다는 쪽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날 아침에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박 차관은 홍 부총리의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아직까지 (해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착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미 서울, 수도권을 포함해서 약 77만 호의 집을 지을 땅이 확보가 돼 있고, 올해 입주 예정 물량만 아파트가 5만3000호로 최근 10년치 중 가장 많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4기 신도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단지 언론의 관측일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정책의 기조, 목적, 원칙은 흔들림없이 가져가되 시장 상황에 따라서 유발되는 그런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