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에서 지난주 4.9억달러 유출
주간 유출액으로는 ETF 매매 이후 최대 규모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99.23049055.1.jpg)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TQQQ)에서 지난주 4억9100만달러(약 5896억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갔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ETF가 나스닥에 상장한 2010년 이후 주간 유출액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
이 ETF는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률 대비 3배의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됐다. 이른바 ‘슈퍼 레버리지 ETF’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 등이 주도한 나스닥 랠리에서 수익률 극대화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은 ETF 중 하나다. 이 ETF의 14일 종가는 113.2달러로 지난달부터 36.8%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률은 11.9%였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의 최근 6개월 동안 주가 그래프
자료: 야후 파이낸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211442.1.jpg)
지난 13일 드러난 나스닥의 변동성도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채질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나스닥 랠리를 주도해온 테슬라 주가는 14일 1516.8달러로 마감하며 지난달부터 81.7%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13일에는 장중 1794.99달러까지 급등했다가 결국 하락 마감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13일 나스닥을 흔든 이유 중 하나인 미 캘리포니아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기술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폐쇄 조치의 강도가 높아진다면 거대 기술 기업들에게는 악재”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나스닥이 하락할 때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ETF로 돌아섰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와 정반대 결과를 내도록 설계된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SQQQ)에는 지난주 2억6100만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최근 3개월 동안 주간 유입액 중 가장 많다. 이 ETF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락률 대비 3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