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화상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화상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은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을 향해 "이분은 불리하면 '여성', 유리하면 '장관'이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고(故) 박원순 시장 피해 여성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추미애 장관이 난데없는 ‘여성장관’, ‘관음증 피해 호소’에 나섰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미애 장관은 앞선 14일 '입장문 초안 유출'과 '문고리 의혹' 보도와 관련해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를 두고 "묵묵히 일하는 대한민국 여성들은 ‘장관’ 때문에 부끄럽다"며 "지금은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일 떄가 아니다. 그럴 시간이면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한번이라도 들어달라"고 전했다.

이어 "‘성범죄 한 번 걸리면 끝장’이라던 결기 그대로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그것이야말로 '여성장관'이 아닌 '추미애 장관’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故 백선엽 장군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故 백선엽 장군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은혜 대변인은 "피해자 진술 한 마디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출당시켰던 의지와 N번방 등 성범죄에 무관용으로 대처한다던 추상 같은 결기를 돌아보면, 검찰 특별수사팀 구성 또한 전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도 대통령 말 한마디면 벌떡 일어나 수사하는 정부 아닌가. 웃음이 나오는 사람은 장관 아니라 국민인 만큼 냉정을 되찾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