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덕교수 제공
/사진=서경덕교수 제공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LA '대한인국민회'에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인국민회는 1910년 미국에서 조직된 독립운동단체다. 이들은 '신한민보'를 발간해 국내외에 배포, 항일의식을 고취하고 조국 광복까지 해외 한민족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해 부터 시작한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는 중경임시정부청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서경덕 교수는 "새로운 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서를 제작하여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기증했던 곳에 끊이지 않게 꾸준히 채워 넣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서에는 대한인국민회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 및 과정, 신한민보의 발간, 독립군 양성, 독립자금 모금 등에 관한 다양한 독립운동 활동에 관해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안내서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네티즌을 위해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에 원본 파일을 올려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 교수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들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럴수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년간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22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꾸준히 기증해 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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