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다가오는 삼복, 다이어터라면 보양식 주의하세요
예로부터 조상들은 '이열치열' 정신으로 여름을 맞이했다. 열을 열로써 다스리겠다는 의지로 가장 더운 여름날, 삼계탕 등의 뜨끈한 보양식을 섭취하며 더위를 이겨냈다.

현재까지도 초복·중복·말복에는 뜨끈한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고지방식의 보양식이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한 음식은 아니다.

물론 몸이 허약하거나 저체중으로 영양분 공급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보양식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삼시 세끼를 잘 챙겨 먹고 고기를 자주 먹는 현대인들에겐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다이어터들에게는 여름 보양식이 오히려 폭탄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대표적 보양식들만 떠올려봐도 고칼로리 음식들이 많다. 삼계탕은 1인분 기준 900㎉로 성인 남성 기준 1일 권장 섭취 열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 밖에 갈비탕은 354㎉, 오리구이는 336㎉, 콩국수는 336㎉로 알려져 있다.

물론 양을 조절해가면서 조금씩 먹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보양식이라고 해서 마음 놓고 먹다가는 오히려 칼로리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또 평소 질환이 있었던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되는 경우도 있기에 건더기만 건져서 먹거나 양을 줄여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령 장어의 경우 단백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데 장어는 100g당 300kcal로 삼계탕보다 칼로리가 더 높은 고열량식이다. 장어를 먹을 때는 양념을 줄이고 담백하게 섭취하는 것을 추천하며 여러 가지 채소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포만감도 충분히 주면서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데 필요한 영양소도 같이 섭취할 수 있다.

[건강칼럼] 다가오는 삼복, 다이어터라면 보양식 주의하세요
여름 보양식의 ‘이열치열’ 원리는 뜨거운 음식을 먹어 땀을 낸 후 땀을 식혀서 체온을 낮춘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는 정교한 시스템이 있으며 땀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땀이 흐르고, 피부 표면에 있는 땀이 마르면서 체온을 뺏아 가서 시원한 기분을 들게 한다. 이열치열의 원리는 보양식 대신 가볍게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면 같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 다이어트는 각별한 건강관리가 우선이다. 폭염으로 평상시 보다 많은 땀을 흘리면서 무작정 굶거나 고강도 운동을 강행하게 되면 탈수, 탈진, 어지럼증을 야기할 수 있다. 여름 다이어트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식이요법과 함께 부담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여름철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것은 수분이다.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인데 특히 땀과 함께 배출되는 미네랄 성분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 오이나 토마토 등 수분이 많은 채소를 섭취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단, 콜라나 오렌지 쥬스 등 설탕이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의 과다섭취는 금물이다.

보양식을 먹게 된다면 삼계탕은 국물은 피하고 살코기 위주로 먹으면 다이어트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장어의 경우 설탕이 다량 함유된 자극적 양념은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와 함께 섭취한다면 칼로리를 줄이면서 보양식을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