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0일 LIG넥스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5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서재호 연구원은 "통상 방산업의 4분기는 충당금이 일부 반영돼 수익성이 악화한다"며 "추가로 3분기부터 연결로 인식된 고스트로보틱스(GRC) 손실분을 이번 분기부터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소폭 낮췄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양산 매출과 내년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M-SAM 양산 효과가 두드러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매출 내 수출 비중은 30%를 웃돌 것"이라고 봤다.내년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FCT 프로그램을 통과한 미국으로의 비궁과 다수의 유도무기가 될 것으로 서 연구원은 짚었다.그는 "비궁의 경우 연내 계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도 물량 규모는 미 해군 예산안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 수출은 성능 검증과 추가 수출 확장성 측면에서 강력한 레코드가 될 것"이라며 "추가로 LIG넥스원의 해검-3(무인수상정)에도 탑재가 가능해 무인 체계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L-SAM의 국군용 양산이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현재 중동 국가의 도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2028년 이후의 추가 먹거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을 크게 밑돈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증권가에선 1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테슬라의 공급선에 들어 있다는 점이 꼽혔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는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870억원보다 컸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재고 폐기 관련 일회성 비용 약 3000억원의 반영과 판매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률은 1.2%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판매 부진의 배경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북미의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중대형 전지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매출도 일부 이연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금속 가격의 부정적 래깅 영향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역시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올해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의 정책 변경과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으로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도 기존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내렸다. 산출방식을 차감전 순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에서 지배주주순이익 기준의 표적 주
하나증권은 10일 SK텔레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일회성 인건비 반영 때문"이라며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SKT의 희망퇴직 비용 반영 가능성은 높지 않았는데, 연말 이후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반영이 유력해졌다"고 분석했다.이어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지난해 4분기 3000억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5G(5세대) 순증 가입자 급감에도 이동전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번호 이동 건수 증가에도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게 유력하지만, 인건비 급증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41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453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돼 주가가 하락하면 적극 매수로 대응할 것을 김 연구원은 권고했다.그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회성 비용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실적 부진에도 현금 흐름 개선으로 총 배당금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이어 "당초 우려와 달리 올해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기대 배당수익률이 6.9%에 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