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산업자재 유통업체인 지툴마트(대표 김성희)는 전기조명, 철물, 화학제품 등 산업용 자재를 한 건물에서 매매할 수 있는 산업자재 백화점 ‘툴마트’를 내년 3월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인천 항동에 있는 지상 6층 연면적 5만㎡ 규모의 빌딩을 매입해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건물 1~3층은 매장과 편의시설, 4~6층은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툴마트에는 국내외 산업자재 생산업체 2000여 곳에서 납품하는 건축자재, 전기·전자재료, 공작운반기계 등 250여만 개 품목이 비치된다. 김성희 대표는 “독일 건축자재 유통업체 툼바우막트나 미국의 홈디포 같은 선진국형 산업자재 백화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추진하는 선진국형 매장은 생산·유통업체가 입점하는 게 아니라 본사가 직접 물건을 구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본사의 직접 판매는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유통업체는 판매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개점 초기에 200여 명의 판매직원을 고용하는 등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툴마트 반경 30㎞ 안에 5만여 개의 중소 제조업체가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며 “첫해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유통 단계를 축소해 중소기업이 저렴하게 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