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위원장 "도쿄올림픽, 무관객으로 개최하지는 않을 것"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내년으로 연기한 도쿄올림픽을 무관객으로 개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1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내년 7~8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해 복수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무관객 개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관객 개최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복수의 시나리오에 중지나 재연기가 포함돼 있는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바흐 위원장은 "1년 후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을 받아 준비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OC는 이날 2022년 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하계유스올림픽은 2026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에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큰 대회가 연달아 열릴 예정이어서 각 경기 국제연맹(IF)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의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을 간소화해서 치르기로 협의했다. 시범대회 축소, 경기장 수용인원 삭감 등 200항목 이상을 검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NHK의 여론조사에서 도쿄도민의 36%는 올림픽의 중지를, 17%는 재연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