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백악관 '파우치 흔들기'…코로나 재확산 발언 '눈엣가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신문 기고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공개 저격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는 안된다며 짐짓 최측근인 나바로 국장과 거리를 뒀다. 지난주 직접 파우치 소장을 공격했던 것과는 다른 태도다.
나바로 국장은 14일(현지시간) 밤 공개된 미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파우치 소장은 대중을 대하는 좋은 태도를 갖고 있지만 나와 소통한 모든 사안에서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게 파우치 소장의 조언을 듣느냐고 묻는다면 내 답변은 이거다"라며 "오직 회의적으로, 그리고 조심하면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소신 발언을 접지 않는 파우치 소장과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백악관의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지금까지 파우치 소장의 신뢰성에 대해 이뤄진 가장 직접적 공격"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인 15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바로 국장이 개인적 입장을 낸 것이라며 "그래서는 안된다. 나는 파우치 소장과 아주 좋은 관계다"라고 거리를 뒀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두 같은 팀이다. 우리는 중국이 보낸 이 엉망진창을 끝내고 싶다. 그러니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일하고 있고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안이 확산하는 와중에 당국 내의 혼란상을 노출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파우치 소장에 대한 공개 저격을 시작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에 대해 "좋은 사람이지만 많은 잘못을 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13일에는 파우치 소장과 좋은 관계라고 진화하면서도 "내가 항상 그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공개된 미 매체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의 흠집내기에 대해 "좀 기이하다. 완전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세상에 산다며 "거기에 가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전날 공개행사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존경받는 의료당국을 믿어도 된다. 나는 나도 그중 하나라고 본다. 그러니 나를 믿어도 된다"며 백악관과 우회적으로 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나바로 국장은 14일(현지시간) 밤 공개된 미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파우치 소장은 대중을 대하는 좋은 태도를 갖고 있지만 나와 소통한 모든 사안에서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게 파우치 소장의 조언을 듣느냐고 묻는다면 내 답변은 이거다"라며 "오직 회의적으로, 그리고 조심하면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소신 발언을 접지 않는 파우치 소장과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백악관의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지금까지 파우치 소장의 신뢰성에 대해 이뤄진 가장 직접적 공격"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인 15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바로 국장이 개인적 입장을 낸 것이라며 "그래서는 안된다. 나는 파우치 소장과 아주 좋은 관계다"라고 거리를 뒀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두 같은 팀이다. 우리는 중국이 보낸 이 엉망진창을 끝내고 싶다. 그러니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일하고 있고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안이 확산하는 와중에 당국 내의 혼란상을 노출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파우치 소장에 대한 공개 저격을 시작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에 대해 "좋은 사람이지만 많은 잘못을 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13일에는 파우치 소장과 좋은 관계라고 진화하면서도 "내가 항상 그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공개된 미 매체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의 흠집내기에 대해 "좀 기이하다. 완전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세상에 산다며 "거기에 가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전날 공개행사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존경받는 의료당국을 믿어도 된다. 나는 나도 그중 하나라고 본다. 그러니 나를 믿어도 된다"며 백악관과 우회적으로 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