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각종 서류 카톡으로…'종이없는 사회' 만들 것"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을 통해 각종 서류를 제출할 수 있게 하는 등 '종이 없는(페이퍼리스)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부사장(CPO)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디어 세미나에서 "올해를 전자문서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국민이 쉽고 안전하게 전자문서를 수신·발송할 수 있게 페이퍼리스 시대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행정·공공·민간·금융 등 분야 100여개 기관의 전자문서 5300만건을 발송했다. 2018년(2700만건)보다 2배가량 껑충 뛴 수치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2016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메신저 기반 전자고지결제(EBPP)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청구서'를 출시했다. 수도 등 각종 생활 요금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보고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CPO는 "이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발급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피드백을 보완해 출시한 '내문서함(카카오페이 채널 내에 전자문서를 보관하는 서비스)' 서비스 이용자 수도 한 달 만에 300만명 늘어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중요 문서 열람에 필요한 본인 신원확인 용도로 사용되는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는 2017년 6월 출시 이후 약 1500만개가 발급됐다. 카카오톡 내에서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회사 측은 연내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 발급이 2000만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CPO는 편의성과 보안성을 토대로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규모는 939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2023년에는 2조10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자문서 시장 확대를 위해 보다 더 많은 기관들의 전자문서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에도 힘 쏟고 있다.

이 CPO는 "인증 서비스는 편의성뿐 아니라 보안성이 매우 중요하다. 블록체인과 PKI(공개키 기반구조) 기술을 통해 위·변조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졸업증명서, 병원 진단서 등 이용자들이 정부나 기업에 문서를 제출하는 C2G(소비자 대 정부간 전자상거래) 모델, 양자간 계약거래를 위한 C2C(개인간 거래) 모델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