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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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일 사흘 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하면서다. 특히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3월 말 이후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의 한 요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누적 1만361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47명으로, 지역발생 14명의 3.4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 3월 25일(51명) 이후 113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27명은 경기(18명), 대구·강원(각 2명), 서울·인천·울산·충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3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풀고 있는 데다 국내 산업계 및 농가 등의 수요로 인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입국이 늘어나면서 해외유입 사례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감염자는 검역 또는 자가격리 중 걸러지는 만큼 지역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입장이지만 확진자 수가 점점 불어나면서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대한 부담과 함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역발생 14명의 경우 서울 6명, 경기 3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11명이고 광주와 대전, 강원에서 1명씩 새로 확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평균적으로 20∼40명대를 오르내렸으나 이번 주에는 19명→14명→11명→14명 등 나흘 연속 1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수도권이 3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1404명으로 경북(1393명)을 넘어섰다. 지역감염 상황을 보면 수도권과 대전 등지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졌다.

경기 시흥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이 병원에 대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와 함께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서울 한화생명과 관련해선 이달 11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전날 낮까지 4명이 더 확진됐고, 관악구의 한 사무실과 강남구 역삼동 V빌딩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대전 유성구 건설현장에서는 이달 7일 첫 환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2명 늘어 누적 291명이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