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엔비티 "건강기능식품 수요 폭증…작년 증설한 美·호주 공장 빛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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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종 코스맥스엔비티 대표
코로나로 상반기 매출 30% 증가
올 흑자전환할 것…도약 원년으로
유산균·액상비타민·콜라겐 '강점'
식약처 허가 진행중인 제품 10여개
분기마다 하나씩 허가받을 것
코로나로 상반기 매출 30% 증가
올 흑자전환할 것…도약 원년으로
유산균·액상비타민·콜라겐 '강점'
식약처 허가 진행중인 제품 10여개
분기마다 하나씩 허가받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윤종 코스맥스엔비티 대표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건강을 관리하고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미국과 호주 공장 증설로 일부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이 같은 과감한 선제 투자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 같다”며 “미국과 호주 법인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수요가 급증하기 직전 생산량을 늘린 게 전화위복이 됐다는 뜻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상반기 3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적기가 다가왔다”며 “때마침 허가가 떨어진 두 개의 개별인정형 제품을 바탕으로 높을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개발해 고객사에 납품하거나(ODM) 고객사가 원하는 레시피에 맞게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주는(OEM) 회사다. 주요 고객으로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비타민 판매 1위 회사인 메리루스오가닉과 호주 비타민 1위 회사인 스위스(swisse)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 개의 개별인정형 제품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가 지정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아니지만 안정성과 효능 등을 입증받은 제품이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비타민 정도를 먹는 게 최선이었다면 최근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폴리스,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피부와 노화 방지를 위한 콜라겐 등 다양한 제품을 찾습니다. 먹고사는 걱정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더 성장할 겁니다.”
▷코로나19 이후 분위기는 어떤가요.
“건강기능식품을 이제 막 먹기 시작했다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시장 자체 규모가 커진 것이죠. 특히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을
이거나 사전 건강 관리가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습니다. 면역 관리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와 비타민 등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죠.”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더 많습니다.
“처음부터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인 미국과 2위 시장인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메이드 인 호주’ 제품 신뢰도가 높은 것을 감안해 호주 법인을 세웠고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하는 전략을 폈죠. 작년엔 해외 법인들이 진출 초기여서 고객처 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미국, 호주 공장 증설도 실적엔 부담을 줬습니다.”
▷올해가 도약의 원년이라고 했습니다.
“작년 2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미국과 호주 법인의 매출이 올해엔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입니다. 작년 증설한 공장 투자가 마무리됐고, 해외 고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외 법인의 연간 생산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요.
“미국은 연 2000억원, 호주는 연 1000억원 정도입니다. 해외에 이 같은 공장 시설을 보유한 국내 업체는 아예 없습니다.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합니다. 하지만 현지 공장이 있으면 트렌드를 따라가기도 쉽고, 현지 특성에 맞는 생산이 가능합니다. 고객을 만나기도 더 좋고요. 실사가 편하거든요. 호주 공장 제품은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로도 수출할 예정입니다.”
▷작년 당기순손실이 1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호주 공장 증설이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작년으로 투자는 끝났습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늘어나기 전에 미리 준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회사보다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대응이 가능한 것입니다. K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는데,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이런 열풍에 한몫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올해 전체로 보면 40%의 매출 증가가 가능합니다.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제품 허가를 두 개나 받았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 효능이 인정된다며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제품 허가를 두 개 받은 회사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여성의 질 염증을 줄이는 등 질 건강 건강기능식품인 리스펙타 제품은 원료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연 8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죠.”
▷후속 제품도 출시합니까.
“피부 건강을 개선해주는 배초향 추출물 아가트리 제품이 올 하반기에 나옵니다. 허가가 진행 중인 제품도 10여 개에 달하는데, 분기마다 하나씩은 식약처 허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향후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습니까.
“코스맥스그룹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연구개발 인력입니다. 한국에만 약 90명의 연구원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유산균과 액상 비타민, 콜라겐 제품은 특히 강점이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에도 연구소를 두고 있죠. 선진국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빨리 가져오는 회사가 될 겁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이윤종 코스맥스엔비티 대표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건강을 관리하고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미국과 호주 공장 증설로 일부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이 같은 과감한 선제 투자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 같다”며 “미국과 호주 법인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수요가 급증하기 직전 생산량을 늘린 게 전화위복이 됐다는 뜻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상반기 3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적기가 다가왔다”며 “때마침 허가가 떨어진 두 개의 개별인정형 제품을 바탕으로 높을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개발해 고객사에 납품하거나(ODM) 고객사가 원하는 레시피에 맞게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주는(OEM) 회사다. 주요 고객으로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비타민 판매 1위 회사인 메리루스오가닉과 호주 비타민 1위 회사인 스위스(swisse)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 개의 개별인정형 제품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가 지정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아니지만 안정성과 효능 등을 입증받은 제품이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비타민 정도를 먹는 게 최선이었다면 최근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폴리스,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피부와 노화 방지를 위한 콜라겐 등 다양한 제품을 찾습니다. 먹고사는 걱정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더 성장할 겁니다.”
▷코로나19 이후 분위기는 어떤가요.
“건강기능식품을 이제 막 먹기 시작했다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시장 자체 규모가 커진 것이죠. 특히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을
이거나 사전 건강 관리가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습니다. 면역 관리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와 비타민 등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죠.”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더 많습니다.
“처음부터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인 미국과 2위 시장인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메이드 인 호주’ 제품 신뢰도가 높은 것을 감안해 호주 법인을 세웠고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하는 전략을 폈죠. 작년엔 해외 법인들이 진출 초기여서 고객처 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미국, 호주 공장 증설도 실적엔 부담을 줬습니다.”
▷올해가 도약의 원년이라고 했습니다.
“작년 2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미국과 호주 법인의 매출이 올해엔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입니다. 작년 증설한 공장 투자가 마무리됐고, 해외 고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외 법인의 연간 생산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요.
“미국은 연 2000억원, 호주는 연 1000억원 정도입니다. 해외에 이 같은 공장 시설을 보유한 국내 업체는 아예 없습니다.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합니다. 하지만 현지 공장이 있으면 트렌드를 따라가기도 쉽고, 현지 특성에 맞는 생산이 가능합니다. 고객을 만나기도 더 좋고요. 실사가 편하거든요. 호주 공장 제품은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로도 수출할 예정입니다.”
▷작년 당기순손실이 1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호주 공장 증설이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작년으로 투자는 끝났습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늘어나기 전에 미리 준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회사보다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대응이 가능한 것입니다. K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는데,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이런 열풍에 한몫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올해 전체로 보면 40%의 매출 증가가 가능합니다.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제품 허가를 두 개나 받았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 효능이 인정된다며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제품 허가를 두 개 받은 회사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여성의 질 염증을 줄이는 등 질 건강 건강기능식품인 리스펙타 제품은 원료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연 8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죠.”
▷후속 제품도 출시합니까.
“피부 건강을 개선해주는 배초향 추출물 아가트리 제품이 올 하반기에 나옵니다. 허가가 진행 중인 제품도 10여 개에 달하는데, 분기마다 하나씩은 식약처 허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향후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습니까.
“코스맥스그룹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연구개발 인력입니다. 한국에만 약 90명의 연구원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유산균과 액상 비타민, 콜라겐 제품은 특히 강점이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에도 연구소를 두고 있죠. 선진국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빨리 가져오는 회사가 될 겁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