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美·中 성장주 지금 올라타도 되는지…고민 된다면 '글로벌 CB펀드'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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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비대면 우량社 CB 담아
손실위험 낮추고 수익은 높여
테슬라 CB 투자자들 대박
中 4차산업 CB펀드도 짭짤
손실위험 낮추고 수익은 높여
테슬라 CB 투자자들 대박
中 4차산업 CB펀드도 짭짤
글로벌 주식시장 지형이 미국과 중국의 4차 산업혁명 주도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해외 직구족의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텐센트 등 신성장 동력을 갖춘 글로벌 우량기업에 동참하고 싶어도 망설이는 투자자가 많다. 주가가 짧은 시간에 너무 가파르게 오른 만큼 뒤늦게 사상 최고가 수준에서 돈을 태웠다가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런 걱정을 하는 투자자를 위한 대안 상품이 있다. 글로벌 전환사채(CB) 펀드다. 전기차, 비대면, 바이오 등 글로벌 우량기업의 CB를 담아 손실 위험을 줄이면서도 주가 상승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과는 CB 시장이 구조적으로 다르다.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같은 한국 대표 기업은 CB를 발행하지 않는다. 대주주가 경영권 지분 희석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주로 코스닥 기업이 100억원대 수준으로 발행하는데, 99%가 사모 방식이어서 유통시장도 미미하다. 글로벌 CB 발행 기업은 다르다. 작년 CB 발행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4조4050억원, 발행금액은 3290억원에 이른다. CB 유통시장도 활발하다.
글로벌 CB 투자자들은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5조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CB 투자자들은 ‘대박’을 내고 있다. 작년 연 2% 수준으로 발행된 테슬라 CB는 주가 급등으로 투자자에게 400% 안팎의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현실적으로 글로벌 CB 펀드에 가입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 글로벌 4차산업 CB 펀드’다.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30개사의 CB를 담고 있다. 2017년 8월 공모펀드로 출시된 이후 47.7% 수익(환헤지 없는 기준)을 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글로벌 CB 펀드’, KB자산운용의 ‘KB 글로벌 CB 펀드’ 등 재간접펀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멀티에셋운용은 중국 우량기업 CB에 집중 투자하는 CB 펀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기업의 전체 CB 발행 규모는 7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대형 은행과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궈쉬안배터리(2차전지), 펑화통신(광통신망) 등 성장성 높은 CB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테슬라 CB 투자자 400% 수익
글로벌 우량기업은 한국과 달리 CB 시장에서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 글로벌 CB 발행 규모는 131조6090억원으로 한 해 전(83조804억원)보다 58% 급증했다.한국과는 CB 시장이 구조적으로 다르다.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같은 한국 대표 기업은 CB를 발행하지 않는다. 대주주가 경영권 지분 희석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주로 코스닥 기업이 100억원대 수준으로 발행하는데, 99%가 사모 방식이어서 유통시장도 미미하다. 글로벌 CB 발행 기업은 다르다. 작년 CB 발행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4조4050억원, 발행금액은 3290억원에 이른다. CB 유통시장도 활발하다.
글로벌 CB 투자자들은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5조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CB 투자자들은 ‘대박’을 내고 있다. 작년 연 2% 수준으로 발행된 테슬라 CB는 주가 급등으로 투자자에게 400% 안팎의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중국 CB펀드 관심 집중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CB 청약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주 랠리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주가가 떨어져도 2% 안팎의 쿠폰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안정성이 부각되면서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참여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CB 발행 주관을 맡은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이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물량을 배정하기 때문이다.현실적으로 글로벌 CB 펀드에 가입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 글로벌 4차산업 CB 펀드’다.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30개사의 CB를 담고 있다. 2017년 8월 공모펀드로 출시된 이후 47.7% 수익(환헤지 없는 기준)을 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글로벌 CB 펀드’, KB자산운용의 ‘KB 글로벌 CB 펀드’ 등 재간접펀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멀티에셋운용은 중국 우량기업 CB에 집중 투자하는 CB 펀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기업의 전체 CB 발행 규모는 7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대형 은행과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궈쉬안배터리(2차전지), 펑화통신(광통신망) 등 성장성 높은 CB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