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서프라이즈…2분기 3.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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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8%…'V자 반등' 성공
부양책 힘입어 산업생산 급증
부양책 힘입어 산업생산 급증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5조110억위안(약 437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2.5%)를 크게 웃돈 성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주요국 가운데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진정되는 국면을 보이자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경제 정상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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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활력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전달(4.4%)과 시장 예상치(4.7%)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여전히 부진하지만 5월(-2.8%)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인프라 시설, 부동산, 기계장비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6월에 -3.1%를 기록해 전달(-6.3%)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6월 도시 실업률 역시 5.7%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까지 4개월 연속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을 넘어섰다. 민간기업의 경기를 보여주는 차이신 제조업 PMI도 두 달 연속 50을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을 조금씩 극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대유행하며 세계 경제 성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중국 경제도 아직까지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신중론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은 성장의 장기 추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 주석은 전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발전,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건설 업무를 총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 추세는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고 변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