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도 박원순이 보낸 사진에 시달렸다"…협력사 女직원의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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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만난 40대 여성에게 '셀카' 수차례 보내
"부담스러웠지만 참다가 결국 수신 차단"
"부담스러웠지만 참다가 결국 수신 차단"
![[단독] "나도 박원순이 보낸 사진에 시달렸다"…협력사 女직원의 토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235957.1.jpg)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보내는 ‘셀카(셀프카메라)’에 시달린 또 다른 여성 A씨의 얘기다. A씨는 서울시 직원도 아니다. 박 전 시장의 ‘셀카 전송’은 서울시 담장을 넘어서까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에는 늘 박 전 시장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했다. A씨는 “박 전 시장이 집무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비롯 일상이 담긴 사진을 수시로 보내왔다”며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A씨는 박 전 시장이 사진을 보내기 시작한 초장기에는 “시장님 멋지십니다”라고 답장했다. 처음에는 박 전 시장의 친근한 소통 방식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의 셀카 공세는 계속됐다. 업무 외 시간에도 그랬다.
![김재련 변호사가 13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초대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235229.1.jpg)
박 전 시장의 이런 행동을 단순 소통 방식으로 볼 것이냐에 대해선 전문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도 본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계속 보낸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사실상 정치인인 박 전 시장의 단순한 '자기 홍보' 차원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장윤미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변호사)는 “법률적으로 문제를 삼기는 어려운 사례지만 과연 성인지 감수성에 부합하느냐는 생각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