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8·2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이 신뢰할만한 멋진 후보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재선인 이재정 의원은 자신을 '혁신과 개혁의 전사'라고 칭했다.

이재정 의원은 "담대한 혁신 경쟁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가 너무 조용하다. 민주당의 개혁 스피커가 되겠다"면서 "허리가 살아나는 역동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 20·30·40대 청년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고 여성이 정치의 주역으로 폭넓게 참여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은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는 큰 장점이 없다고 한다"면서도 "민주당이 가장 빛나던 시기는 누구도 굳이 나서려 하지 않을 때 당에 헌신했을 때"라고 덧붙였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국민이 신뢰할만한 멋진 후보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는 재보궐 선거 귀착 사유가 민주당에 있는 경우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고소 건과 관련해서 당내 여성 의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여성 의원들만의 일이 아니라 이 시대를 짊어지는 모든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가운데 어떤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엔 "당 대표로서 어떤 자리로서도 손색이 없는 두 분이고 존경하는 두 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출마 전에 이낙연 의원이나 김부겸 전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가'라는 질문엔 "말씀은 드렸지만 출마를 상의드린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