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을 담당했던 고(故) 강상욱 서울고법 판사가 순직을 인정받았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4일 강 판사 유족이 신청한 순직유족급여 청구를 승인했다.강 판사는 지난 1월 11일 저녁 대법원 구내 운동장에서 운동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그는 평소 운동을 한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야근을 했다. 유족은 강 판사의 사망이 업무 수행 중 사망이라며 순직 신청을 했다. 강 판사가 일에 몰두해 온 수만 쪽의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강 판사가 속했던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을 심리하고 있었다. 강 판사는 해당 소송의 첫 변론준비절차를 2023년 11월 마치고, 본격적인 변론 절차를 앞둔 상태에서 사망했다.이후 재판부는 김시철 부장판사, 이동현 고법 판사, 김옥곤 고법 판사로 새롭게 구성됐고, 지난 5월 30일 사상 최대 액수인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 판결을 내려 주목받았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한국노총이 새 건설 부문 산별노조를 가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다른 산하 노동조합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합들은 노총이 자체 규약을 어겨가면서 가입을 강행한다며 불만이다. '한국노총 건설 부문'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조합 간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노총은 오는 4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정오까지 28차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한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가입의 건'을 투표한다. 한국건산노련은 어느 상급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독자 연맹으로 한국연합건설산업노조,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등 5개 노조가 포함돼있다. 조합원 수는 2만2400여 명이다. 이번 투표에서 가입이 승인되면 한국노총에는 2년 만에 건설 부문 산별 노조가 들어선다. 한국노총 건설부문 산별노조는 2022년 7월 전국건설산업노조가 위원장 비리로 퇴출당한 이후 비어 있었다. 산별 노조는 특정 산업에 속한 노동자들이 소속 기업과는 무관하게 구성한 노조로, 2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해야 자격이 생긴다. ○ 新 산별 노조 두고 노조-노총 '대립'건설 부문 노동자들을 결집할 기회지만 노총 내부 시선은 곱지 않다. 집행부가 노총 규약을 어겨가면서까지 가입을 추진한다는 논란이 빚어져서다. 규약에 따르면 업종이 중복되
중학교 여학생의 머리를 쥐어박은 노인이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7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지난 5월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일 오후 7시 40분께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한 편의점에서 12세 여자 중학생의 머리를 1회 손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여학생 무리에게 접근해 "그 컵라면은 얼마 정도 하냐"며 말을 붙였다. 이에 중학생 B양이 "(A씨에게) 대답하지 말자"고 친구들에게 말하자 A씨는 B양의 머리를 쥐어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약오르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그랬다"며 "머리를 쥐어박은 게 아니라 손이 머리카락만 스쳤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