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코로나 최악 시나리오…"내년 3월 누적 확진 6천만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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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100만명 돌파에도 '정점은 아직' 의견 지배적
일러도 9월에야 피크…"확진자 이미 수천만명 추정"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중인 인도에서 언제쯤 확산 기세가 꺾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억8천만명의 인구 대국이지만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에서 걷잡을 수 없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경우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일 100만3천832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69일 만에 누적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 세계 순위는 현재 미국(369만5천25명), 브라질(201만4천738명, 이상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3위다. 하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인구 수에 비해 검사 수가 아직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월드오미터 기준 인도의 이날 검사 수는 1천307만건이다.
세계에서 4번째로 많지만 인구 규모가 워낙 커 100만명당 검사 수는 9천469명에 불과하다.
만약 인도가 미국 수준(100만명당 13만8천21명)으로 검사 수를 늘린다면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천500만명으로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도 바이러스학자인 샤히드 자밀 박사는 최근 BBC방송에 "5월 중순에 이미 인도 인구 중 1천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밀 박사는 인도 정부가 지난 5월 2만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이런 추론을 세웠다.
당시 조사 대상은 무작위로 선정됐으며 이 중에서 0.73%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인도의 확진자가 20일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초 기준으로는 3천만∼4천만명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 상당수는 아직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인도과학연구원(IISc)은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나쁜 시나리오일 경우 내년 3월 말까지 확산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내년 3월 말 누적 확진자 수는 6천18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좋은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오는 9월 둘째주에 정점에 도달하고 내년 3월 말에는 누적 확진자가 374만명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정점 시기는 오는 10월 말이 되고, 내년 3월 말까지는 91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1주일에 하루나 이틀씩 봉쇄 조처를 내리고 다른 날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진다면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진은 내년 초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9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PTI통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최근 논문에서 내년 초 겨울이 끝날 때까지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8만7천명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의 17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4천956명이다.
MIT 연구진은 내년 초에 이 수치가 8배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한 셈이다. /연합뉴스
일러도 9월에야 피크…"확진자 이미 수천만명 추정"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중인 인도에서 언제쯤 확산 기세가 꺾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억8천만명의 인구 대국이지만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에서 걷잡을 수 없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경우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일 100만3천832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69일 만에 누적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 세계 순위는 현재 미국(369만5천25명), 브라질(201만4천738명, 이상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3위다. 하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인구 수에 비해 검사 수가 아직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월드오미터 기준 인도의 이날 검사 수는 1천307만건이다.
세계에서 4번째로 많지만 인구 규모가 워낙 커 100만명당 검사 수는 9천469명에 불과하다.
만약 인도가 미국 수준(100만명당 13만8천21명)으로 검사 수를 늘린다면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천500만명으로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도 바이러스학자인 샤히드 자밀 박사는 최근 BBC방송에 "5월 중순에 이미 인도 인구 중 1천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밀 박사는 인도 정부가 지난 5월 2만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이런 추론을 세웠다.
당시 조사 대상은 무작위로 선정됐으며 이 중에서 0.73%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인도의 확진자가 20일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초 기준으로는 3천만∼4천만명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 상당수는 아직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인도과학연구원(IISc)은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나쁜 시나리오일 경우 내년 3월 말까지 확산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내년 3월 말 누적 확진자 수는 6천18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좋은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오는 9월 둘째주에 정점에 도달하고 내년 3월 말에는 누적 확진자가 374만명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정점 시기는 오는 10월 말이 되고, 내년 3월 말까지는 91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1주일에 하루나 이틀씩 봉쇄 조처를 내리고 다른 날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진다면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진은 내년 초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9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PTI통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최근 논문에서 내년 초 겨울이 끝날 때까지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8만7천명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의 17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4천956명이다.
MIT 연구진은 내년 초에 이 수치가 8배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한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