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세계화 노력 격려…두산重 자구안 이행 속 '눈길'

\
"특별히 감사" 문대통령의 두산重 기 살리기
그린뉴딜 현장 시찰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경영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두산중공업 기 살리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7일 전북 부안군의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풍력 시험동을 방문해 센터장 등으로부터 에너지전환 정책의 핵심인 해상풍력 발전 방안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2005년부터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준공한 두산중공업의 박지원 회장도 함께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로부터 해상 풍력발전 성과 등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전부 두산이 한 것입니까"라며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해상 풍력발전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한 게 10년도 더 돼 여러 대기업이 사업단을 꾸렸다가 철수했는데 두산중공업이 포기하지 않아 오늘의 수준에 이르렀다"며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의 노력과 성과에 다시 한번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이행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각별히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원전 관련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등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 등으로 경영에 타격을 입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6천억원을 지원받은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정부의 그린뉴딜 목표와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기 살리기'를 두고 "해상 풍력발전에 아무도 관심이 없을 때 포기하지 않은 두산중공업의 끈기와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기업의 도약을 기원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