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져"에 분노 표출 '3040 문재인에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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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의 "그렇게 해도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는 발언이 3040 세대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17일 오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창(실검)에는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등장했다.
22번에 걸쳐 반복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나날이 폭등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검 챌린지'로 분노가 모아졌다.
실검 챌린지는 6.17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반발하는 국민들이 벌이는 온라인 캠페인이다.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엔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실검에 등장했다. 전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마이크가 꺼진줄 알고 "그렇게 해도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을 반드시 잡겠다"는 문 대통령의 평소 발언과 상반되는 발언을 해 도마위에 올랐다.
진 의원은 토론 방송을 마친 뒤 출연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상황에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경제에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라고 하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내용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국민들은 들끓었다.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의원이 토론 내내 부동산 가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에 대한 배신감이 폭발한 것이다.
진성준 의원은 논란이 거세지자 '100분 토론 발언 관련 왜곡 보도에 유감을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면서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저의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을 변명이라고 치부한 국민들의 원성은 높아지기만 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17일 오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창(실검)에는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등장했다.
22번에 걸쳐 반복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나날이 폭등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검 챌린지'로 분노가 모아졌다.
실검 챌린지는 6.17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반발하는 국민들이 벌이는 온라인 캠페인이다.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엔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실검에 등장했다. 전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마이크가 꺼진줄 알고 "그렇게 해도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을 반드시 잡겠다"는 문 대통령의 평소 발언과 상반되는 발언을 해 도마위에 올랐다.
진 의원은 토론 방송을 마친 뒤 출연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상황에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경제에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라고 하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내용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국민들은 들끓었다.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의원이 토론 내내 부동산 가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에 대한 배신감이 폭발한 것이다.
진성준 의원은 논란이 거세지자 '100분 토론 발언 관련 왜곡 보도에 유감을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면서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저의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을 변명이라고 치부한 국민들의 원성은 높아지기만 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